4월말... 즈음...

 

슬그머니 집사람의 의중을 떠본다.

 

"혹시 어린이날 뭐하세욤?" 

"왜? 낚시가자고?"

"아니.. 뭐... 그... 마누라... 혹시... 그날... 뭐하나해서... 쩝쩝..."

"7일로 해라~"

"뭐요? 7일이 뭔디요?"

"뭐긴 빨간날이지"

달력을 넘겨보니 7일에 빨간표시가 되어있다.

"내 일생 통틀어 5월7일 아무것도 아닌날 빨간표시는 첨봤도다. ㅋㅋㅋ"

 

그렇게 날을 잡아서 충주호 아니 청풍호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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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면사무소를 찍고 도착하니 거긴 청풍호라고 한다.

 

평택호 아산호 짝 났구려...

 

저기 곶부리까지 가 봤더니 연안으로 끝도 안보이게 초크그물을 휘휘 둘러쳐 놨드라.

 

배스고 나발이고 내 여긴 다신 안온다하니 집사람이 여기 예전에 와보긴 한곳이냐고 물어본다.

 

"아뇨? 간만에 온다고 내도 모르는 장소지만 마누라 모시고 대박한번 나볼까 해서 지도보고 찍은거죠."

 

"아셔요. 잘 아는곳에 가도 꽝칠까말까 하는데 뭔 이런 아름답지만 불법어로를 하는 곳까지...

 

하긴 나는 맑은동네 경치구경 드라이브 하는 셈치니까 좋긴 합니다만... ^^"

 

그래요 저는 복장이 터지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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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에서 충주호로 가는길엔 고속도로를 타더라.

 

터널이 4.5km? 얼마나 길면 무지개 조명구간이 두군데나 있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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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진은 집사람 작품이 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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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에 도착하니 풍경이 괜찮다고 나보고 저리 내려가 보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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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서 보랜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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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올라오란다. 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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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내려갈테니 사진한장 찍으란다. 네~~~(얼굴은 신비주의 처리 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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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맨날 살부비며 지내는 사람 둘이서 또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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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사람 오늘 꽤 많이 걷는군.

 

배스낚시가 왜 좋은지 아는공?

 

운동을 아주 싫어해도 배스 한마리라도 잡으려면 하루에 최소한 만보는 걸어야 하거든. 걷기운동 짱인 낚시종목!!

 

9천보만 걸으면 꽝칠 확률 90프로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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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뭇 진지하기까지 하지만 실상은 맨땅에 해딩중...

 

하긴 맨땅에 해딩하는 낚시꾼이 진지하긴 더 진지한거 같드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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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아내의 기본 똥폼.

 

어디서 자기신랑이 낚시하면서 잡는 똥폼은 먼저 배워가지고 누가보면 프로선수 납셨다고 할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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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 아낙인지 그거 참 집중적이고도 집요한 장면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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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자리를 지키고 있다가 낚시선생보다 더 집요한 낚시선생 마누라를 만나는 바람에 물밖구경 나오셨다. 

 

알자리 지키고 있는 배스를 잡아서 미안하다고 언능 다시 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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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리만 잡고 점심먹자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두시정도 된거 같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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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고 노닥거리다가 연휴 마지막날 올라가는 길이 아무래도 심상치 않을거 같아 일찍 올라가서 집에서

 

시원한 맥주나 한잔 하자고 출발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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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꽝을 했지만 집사람하고 공기좋고 물맑은 곳에 가서 하루를 즐겼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집사람이 이번 주말에 손주보러 딸램집에 간다고 하니 어쩔수 없이(?) 기사노릇 겸해 아침일찍 분당에 모셔다 드리고

 

부지런히 평택호로 달려가서 맨땅에 해딩한걸 만회해 보쟈. ㅋㅋㅋ

 

리벤지 GAZ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