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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보면 쑈하고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이건 날도 덥고 하니 집사람이 저녁에 뭘 먹으면 좋겠냐고 물어봐서

"꼬기요~~~' 해서 얻어먹는 장면이다.

 

30년동안 단 한번도 남편이 뭘 먹고 싶다고하면 해주지 않은 적이 없다.

음식을 해주면서 잔소리 한번 해본적도 없다.

 

집사람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가 '암거나, 맘대로' 이다.

"뭐 드실래요?" 할때 내가 "암거나" 또는 "당신 맘대로" 이렇게 답변하는걸 가장 싫어 한다는 거다.

그래서 굳이 콕 찝어 뭐가 먹고 싶다고 대답해준다.

 

혹시나 잘 해보지 않은 음식같으면 어디서 배웠는지 

스마트폰에서 래시피를 꺼내들곤 따라하면서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나는 무언가를 먹을때는 최대한 단촐하게 먹는걸 좋아한다.

아마 부모한테 물려받은 기질이 아닌가 싶다.

 

집에 들어가서 집사람이 없거나 늦으면 저녁을 먹지않고 기다린다.

혹시나 배가 고파 뭐라도 챙겨 먹으면 "나 없이도 잘 살고 있군" 이런다.

 

낚시선생 부고장 뜨면 와이프가 아파서 남편을 챙겨주지 못했거나

아님 낚시선생이 사고쳐서 와이프가 집을 나갔을 경우일거다.

아니지 내가 쫒겨나겠지... ㅠㅠ

 

30년동안 집사람한테 얻어먹고만 살다가 

영양실조 걸려서 부고장 뜨는 일이 없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