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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는 사람의 꿈은 누가 뭐라해도 대물일 것입니다.

열 사람이 낚시를 하면 그중에 가장 많이 낚은 사람보다 가장 큰 대물을 낚은 사람이 각광을 받게되고

대물을 낚은 낚시인이 경우에 따라 축하해준 사람들의 뒷풀이를 책임지는 경우가 상당한 것이 현실이니까 말입니다.

그만큼 낚시와 최대어의 상관관계는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볼수가 있겠습니다.

 

삼사십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낚시 분야에는 프로라는 용어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낚시를 잘하는 사람의 경우전문가라 호칭)

대물기록은 000씨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잡았다 라는 정도로 기록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래 들어와서 프로라는 직업이 낚시에도 접목되면서 낚시만을 전문적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이 생겨났고

그에 따라 레코드를 작성한 사람이 프로냐 아마추어냐에 까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때가 미국에서 프로낚시꾼이 탄생했던게 70년대 정도이니 그때부터라고 볼수있을테고

우리나라는 느긋하게 잡아 80년대 후반 이후로 보면 되겠지요.)

 

낚시분야에 있어서 프로란 일단 낚시종목이 스포츠종목에 편입되어 있어야 하고 경기를 통해 등수를 가린후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보상받고 그걸 토대로 먹거리까지 해결할수 있는 낚시인을 말합니다.

어느 종목이나 예외없이 프로로써 먹고 살수 있는 확률은 보이지 않는 4%의 룰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많은 프로(지망생)들 중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인정받으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남보다 더 높은 순위에 들어가기 위해 눈물젖은 빵을 밥먹듯 해야 할테고 말입니다.

 

프로대회가 만들어지고 그 대회에 참가하는 프로라는 낚시인이 생겨나면서 낚시계는 일종의 보이지 않는 계층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방법이야 어떻든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전문가임을 내세우는 낚시인과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프로들로 하여금 아마추어라는 타이틀을 가질수밖에 없는 낚시인들로 말입니다.

프로대회는 치열한 순위게임입니다.

낚시를 느긋하게 즐길 여유가 없으며 주어진 시간내에 최고의 순위에 들어야만 하는 게임이지요.

최대어를 노리면서 낚시를 하다간 우승이라는 큰 틀의 목표를 상실해 버리는 경우가 생겨 버립니다.

비록 최대어가 아니더라도 커다랗고 무거운 대상어종을 기준 마릿수만큼 낚아내면 상위순위에 들어갈테고

그에 따라 상금과 스폰서가 따라 붙으니 그 이외의 것을 노릴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연습기간 중에도 실전에 목표를 맞추고 하지 않으면 프로로서의 위상에 하자만 발생하는 바 결국

연습때도 실전과 똑같은 낚시를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레코드를 노리는 낚시는 대회에서 꼴찌를 하기 위함과 같습니다.

반면에 아마추어는 치열한 순위가 필요없으며 시간 제약이 없고 내 맛에 낚시가서 내가 만족하고 말면 그걸로 끝입니다.

 

그렇기에 프로들과 달리 낚시하는 모습에서부터 여유가 베어나오지 않을 수 없고 낚시를 하고 있지만

낚시 이외의 것들에도 폭넓은 관심을 가질수 있습니다.

이는 프로보다 낚시를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목표하는 지향점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봐야겠지요.

프로는 순위를 노리고 아마추어는 여유를 즐긴다고 해야 할까요?

외국의 사례를 들어보더라도 프로가 존재하는 장르의 낚시에서는 대부분 아마추어가 레코드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말입니다.

 

위 내용이 시사하는 바는 아마가 프로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아니고 아마가 프로보다 한결 여유롭다는 것을 뜻합니다.

낚시에 있어서 레코드는 치열한 게임의 결과가 아니라 느긋한 취미의 산물임을 증명한다고나 할까요?

레코드에 대한 목표도 어쩔수 없이 접어버리고 치열한 세계에서 살아가고 있는 프로페셔널 앵글러들에게는

레코드를 낚은 이 보다 더 한 영광과 명예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배스낚시 프로들에게는 생미끼 사용이나 물칸 개조같은 부정행위,

등수를 위해 행하는 남부끄러운 속임수의 유혹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멋진 앵글러의 모습이 발현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