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ytn.co.kr/_ln/0120_201507271632425046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지난 7월 21일 원주지방환경청이 토교저수지에 외래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퇴치하기위해 천적으로 알려진 쏘가리와 가물치를 방류했다.

사실 이번 방류가 처음이 아니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지난 2012년 생태계교란어종 제어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번 방류는 2016년까지 5년간 총 1억 5천만 원을 투자해 토교저수지의 생태계 건강성을 회복하고 멸종위기종 및 한국고유어종을 보호할 계획이다.

연도별 방류 내역을 보면, 2012년에는 쏘가리 700마리, 2013년에는 쏘가리 3,000마리와 가물치 200마리, 2014년에는 쏘가리 4,000마리와 가물치 300마리, 올해는 7월 한 달 동안 쏘가리 1천350마리, 가물치 130마리가 방류될 예정이다.

또한 내년까지 쏘가리와 가물치를 방류하고 그 효과가 검증되면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그렇다면 과연 그 효과는 어땠는지 궁금해진다.

이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은 올해 5월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가 실시한 토교저수지 어류 서식실태 관찰 결과 생태계 교란어종 점유비율이 사업 초기인 2012년 20%를 웃돌았으나 올해는 1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그 효과를 설명했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바로 2012년에 외래어종 비율이 20%를 상회했다는 대목이다.

실제 2012년 5월 원주지방환경청이 강원대학교 어류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철원 토교저수지 모니터링 결과 멸종위기종을 비롯하여 다양한 어류가 서식하고 생태계도 비교적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비율을 보면 외래어종은 블루길의 개체수가 12.83%로 다소 높은 반면 배스는 0.45% 미미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블루길과 배스 비율을 모두 합치면 13.28%로 20%를 상회했다는 말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또한 그 당시 토교지의 블루길 점유율은 12.8%로 소양호(3.1%)보다는 높으나 의암호(18.2%)보다는 낮아 그간의 우려와는 달리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사실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 외래어종 비율이 20%를 상회했다고 말하는 것은 마치 쏘가리와 가물치 방류가 외래어종 퇴치에 큰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의도적인 수치 조작일 수도 아니면 단순한 계산 착오일 수도 있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물론 쏘가리 방류가 전혀 효과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 포획한 쏘가리의 위 내용물에서 블루길이 확인되었고, 또 쏘가리 치어 떼가 발견되는 것을 볼 때 쏘가리 방류로 인한 생태계 교란어종 제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때 97%에 달하던 블루길과 배스 비율이 2012년에 13%로 급격하게 줄었다는 점이다.

물론 2007년에 녹색협약이 체결돼 모니터링과 퇴치 및 포획행사가 간간이 있었지만 그것만으로 이렇게 큰 폭으로 비율이 줄어든 것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을 것이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아마 가장 큰 원인은, 자율적인 개체수 조절에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용어로 개체군밀도조절((regulation of population density, 個體群密度調節)로, 개체군밀도가 상승하면 먹이나 공간을 둘러싼 종내 경쟁이 일어나 일정 수준으로 개체수가 조절된다는 것이다.

이는 블루길이나 배스에게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 특히 배스에게는 더욱 가혹했을 것이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그 다음으로는, 두 번의 대규모 낚시시대회 개최다.

1976년 완공된 후 처음으로 민간인에게 개방돼 2008년 배스퇴치낚시대회가 개최되었는데, 장대비가 쏟아지는 굳은 날씨에도 300여명이 참가해 상당량의 블루길과 배스를 낚아냈다.

그 후 4년 뒤인 2012년에는 얼음낚시대회가 열려 1,200여명이 참가해 비록 붕어는 한 마리도 낚지 못했지만 수십마리의 블루길과 배스를 낚아냈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물론 퇴치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두루미 보호 등 환경문제도 있지만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친환경 낚시대회를 개최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외래어종 개체수 조절에도 큰 효과를 볼 것이다.

토교저수지서 외래어종 퇴치에 앞장선 ‘쏘가리·가물치’, 그 실효성은?

아무튼 토교저수지에만 1억5천만 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향후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도 있는 이 생태계 교란어종 제어 시범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방송 FTV(김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