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의 낚시...

그 죽일 놈의 낚시를 배우는 바람에

총각은 아가씨를 만날 시간이 부족하고

그 같지도 않은 낚시를 하자고 그남자는 그여자의 눈치를 보고 그여자는 그남자의 그런 모습을 언짢게 본다.

 

어쩌랴...

지좋아서 하는 낚시는 에미애비도 못막는다더라...

그나마 돈놓고 돈먹는 노름에 빠진 것보다는 낫고

남의손에 들린 떡마냥 남의 것이 더 커보인다고 멍멍대면서 주색에 빠지는 것보다는 훨씬 양반이지 않은가.

 

낚시가서 얻은 만족을 딱 그만큼만 여자나 와이프, 가족 식솔들에게 돌려줄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당신은 엄청난 대접을 받을수 있을 거다.

 

만족? 행복? 위안? 뭐 그런 허접한 명분을 핑게삼아 떠나는 거지만

낚시가서 얻어와 베풀수 있는 그 뭔가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제대로 된 낚시질(presentation)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 보도록 보자.

 

일단 배스는 어떤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는가를 살펴보자.

여러가지 유전자중에 필요없는 요인은 버리고 어떤때 침을 질질 흘리는지에 대해서만 알아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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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입)배스는 흐르는 물보다 정지된 물을 서식처로 삼는 물고기다. 흐르는 물에서만 살게 놔두면 멸종한다.

배스뿐만 아니라 물고기는 전부 자신의 특정체온이 없고 물의 온도에 맞춰 체온이 변화하는 카멜레온 체온을 갖고 있다.

남들은 냉혈동물, 변온동물이라고 하는데 나는 이런 단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고기가 드라큐라냐.

배스는 수온이 0도 이하에서는 냉동 아웃되고, 35도가 넘어가면 구이 아웃된다.

가재를 보면 없던 입맛이 돌아온다.

경계면, 경계선, 경계층, 이런곳은 배스 전용식당이다.

 

이게 다다. 간단하니 좋다.

 

하드베이트가 어떻고... 소프트베이트가 어떻고... 바이브레이션이 어떻고... 이게 뭔고?

뭐? 파일럿루어? 그건 또 뭣고? 좋냐. 혀돌아가는 용어 쓰니까?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바이브를 탐색용으로 던져주니 암놈배스가 와서 몸 비비며 부들부들 떨면서 홍콩가더라?

뭐 그렇게 해석 해서라도 이해가 잘되게 할수만 있다면 그런 방법도 쓸만하겠다.

 

낚시를 하면서 배스에게 너무 많은 지능지수를 부여하면 안된다.

현미경으로 봐야 게우 보일랑말랑한 뇌용량인데 그런 수준의 배스가 사람을 이겨먹어봐야 얼마나 이겨먹겠나.

어떤 분들은 배스를 아주 전지전능한 물고기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더라.

 

배스는 일단 만만한 호구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

그런 만만한 배스를 쬠 잡을줄 안다고 해서 거만해지면 안된다.

배스낚시 쬠 한다해서 거만해질 수도 없는 노릇 아닌가.

근데 살아보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배스에게 전지전능한 능력을 부여해 주고는

지가 배스낚시 쬠 할줄 안다해서 모든 면에서 지 잘난줄 아는 놈이 부지기수더라...

 

전지전능은 개뿔... 배스는 무식하게 물 푸면 다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그렇게 잡으면 그게 말이 되겠나. 들어가서 콩밥부터 먹어야겠지...

그러니...

물빼지 말고 그대로 놔둔 상태에서 배스를 물밖으로 꺼내 올려야 제대로렸다?

 

배스를 낚으려면 낚시대, 릴, 낚시줄, 가짜미끼 이 네가지가 갖추어져야 한다.

그래야 낚시질을 할 거 아닌가.

 

낚시대가 낭창거리던 빳빳하던 그건 맘대로 해도 된다. 일발에 부러지지만 않으면 된다.

릴이 서걱거리던 거꾸로 돌던 그것도 괜찮다.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낚시줄이 가늘던 두껍던 투명하건 빨갛던 그것도 별문제다. 끊어지지 않고 감기면 된다.

가짜미끼? 대회에 나갈거 아니면 진짜미끼 써도 된다. 다만 진짜미끼 쓰면 붕낚꾼하고 헷깔리니 구분 차원에서 가짜미끼 쓰는거다.

 

이렇게 갖추면 어엿한 배스낚시꾼 다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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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가 있는 낚시터에 갔겠다 어디쯤 있는지 대충 예상했겠다 장비갖춰 냅다 던졌겠다 이제 건져 내기만 하면 될거 아닌가.

 

근데...

붕낚은 진짜미끼를 던져놓기만 하면 알아서 물어주는데...

배스는 붕낚처럼 던져서 가만히 기다리기만 하면 먹지를 않는다.

이건 가짜미끼이다 보니 던져서 바닥에 떨어질때까지 먹지 않으면 전혀 먹지를 않는거라.

가짜미끼 던져서 바닥에 떨어질 동안 배스가 먹어주길 바라는건

뉴턴이 사과나무에서 사과 떨어질때까지 눈빠지게 기다리는 거하고 똑같다.

허구헌날 던지고 감고만 하면 20대에 오십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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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저능한 배스일 지라도 먹을 거와 못먹을 거 정도는 가릴줄 알테니

그래서 지금부터는 가짜를 진짜처럼 속이는 기술이 필요한 거다.

그게 바로 소위 범국민적으로 통용되는 진정한 낚시질 되시겠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