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땡볕에 머리가 벗겨지는 계절이라고 해도 그렇지 한달에 한번도 낚시를 안가면 그거 낚시꾼의 직무유기 아닌가?

 

금요일 저녁에 집사람을 딸램집에 데려다주며 내일은 혼자서라도 낚시를 꼭 가겠노라고 외쳤다.

 

"어디로 갈껀데?"  "요즘 평택에서 낚시를 했다는 얘기가 별로 없는걸 보니 거기로 가야겠구먼..."

"당신 여름엔 절대로 평택호에 안간다며? 평택호엔 마름이 삭을때까지 절대 안간다고 해놓고 결국 가는감?"

"내가 지금 그런거 가릴 처지가 아닐세~~ 녹조 뒤범벅이 되더라도 다녀오긴 해야긋네"

 

홀로 낚시라...

대체로 홀로낚시는 거의 안하는 체질인데 하두 낚시를 안했더니 그런거 따질 처지가 못된다.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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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이든 낚시터를 가면 친근함이 베어 나오는 장소가 있다.

그곳으로 달려간다.

오늘은 배스를 잡던 못잡던 사진을 찍어서 올릴란다.

 

 

조행을 하두 오랜만에 하니 사진찍는것도 일 일세...

이 시간이 5시 46분...

처서가 지나니 아침저녁으론 쌀쌀한 기온이 감돌아 낚시하는데는 안성마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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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이 저렇게 연안까지 나와 있으면 오늘 낚시불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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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낚시를 하던말던 어부는 아침 새벽부터 분주하다.

하옇게 보이는 것들은 백로떼다.

사실 백로떼를 찍으려다보니 어부가 사진에 낀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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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면 저런식으로 마름이 듬성듬성 비어있는 곳이 있을거다.

이런 상황에선 배스가 있을만한 곳을 찾는게 아니라 낚시를 할만한 곳을 찾는게 급선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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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여기로 비집고 들어가자. 아무도 없다.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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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가 물위를 덮고 있으니 녹조에 딱 다섯줄씩만 내주고 안잡히면 무브무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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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수를 잡았다.

너무 기쁜 나머지 커메라 설정이 어떻고 하는것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그냥 찍어본다.

크기따위는 따질 처지가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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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배스가 나온 표시... 저쪽은 배스가 도로 들어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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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막혔다. 대낚꾼들이 있다. 여기말고도 낚시를 할만한 곳이 또 있겠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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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물닭들한테 친근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낚시를 할수 없을때까지 쟤네들을 봐야겠지...

아마 내가 늙어서 낚시를 못하는 날이 와도 쟤네는 저기에 계속 머물고 있겠지.

내가 늙어서 낚시를 못할때가 되면 우리 아들이 대신 이자리에 서서 쟤네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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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형광등 같은데 물살에 떠밀려 오면서도 바위에 부딛쳐 깨지지 않은게 신기하다.

낚시가 안되니 별게 다 눈에 들어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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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름이 있다해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거야.

저곳이 그런 곳이겠지.

석축이 이어지는 곳은 마름이 자라지 않을테고 석축이 끝나는 곳은 브레이크 라인이 이어지고 있을테니 

저 마름의 위드라인과 석축의 경계지점 그 어드메쯤에 루어를 집어넣고 쉐이킹을 해대면 뭐좀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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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려 일딴 폼은 됐네.

녹조가 뺀질뺀질하게 쌓여 있으니 실루엣이 기가 막히게 나오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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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 보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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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이놈 입니다. 다른분들도 직찍을 이런식으로 찍었을거라 생각하니 헛 웃음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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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달려 있긴 한거 같은데 잘 안보이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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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참 잘논다.

이런 장면은 셀카를 찍어 바로바로 식구들한테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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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그와중에 사이즈 체크하는 우리집사람... 예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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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하랴... 사진찍으랴... 카톡하랴... (배스가 나오니 이짓도 할수 있는거다 이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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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헤비하게 채비는 라이트하게 썼다.

요시가와 웜인데 황동봉돌 한개만 끼워넣고 피네스하게 운용했다.

웜 모양도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괜히 시키지도 않은걸 애써 나서서 하는거 같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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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했던 시기가 엇그제 같았는데 벌써 벼이삭이 패고 있네.

 

참 세월 빠르게도 지나가네.

 

내가 이정도로 세월의 빠르기를 느낄 정도니 audekd님이나 도가니님에겐 세월이 얼마나 빠를까?

 

 

 

 

세월이 흐르는건 어쩔수 없으니 흐르는 시간에 편승해서 한번이라도 더 부지런히 낚시를 하는 수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