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낚시를 해봐도 낚시를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그러므로 낚시는?

 

즐겁게 해야 한다는 거 이외에는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1년에 한두번은 기본적으로 꽝을 친다.

 

25년도 더 되는 배스낚시 경력과 각종의 이론으로 무장하고도 말이다.

 

그때마다 왜 이런 황당한 결과가 생길까 하고 골똘히 되뇌여본다.

 

낚시터 상황에 맞는 패턴이 제대로 분석이 안될땐 지아무리 발버둥쳐도 꽝이다.

 

낚시에 관한한...

 

아니지...

 

그래서 인생사에 관한한 완벽한 해석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머리에 희끗희끗한 서리가 내려앉는 나이가 되더라도 끝없이 노력하고 배우는 것만이

 

틀딱충이라는 오명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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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만까지 150km

 

이제 낚시가는길 150km는 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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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린이날인데 아들놈은 낚시약속을 해놓고 전날 친구들과 술먹고 뻗어 못간다고 해서 부부 둘이서만

굳이 대호만으로 떠나본다.

참 좋은 시절이야.

술먹고 뻗어도 그 누구도 뭐라고 할 사람이 없는 시절 말이야.

딸램이 그랬으면 우리집 기둥뿌리가 뽑혀서 날아다녔겠지만 이건 아들놈이 그러니 그냥 그러는갑다 한다.

참. 아부지 생각이 전근대적으로 편파적이야.

그건 우리집 딸램들이 예전부터 순순히 인정한 부분이니 그렇타치자. ^^

 

뭐 아무도 없는데 둘이서 껴안고 생쑈하면서 사진찍는다고 뭐라하겠나.

아내는 나와 둘만 있으면 내 말 한마디에 그냥 넘어간다.

결혼생활 30년이 다 되어가면서 내 아내만큼 남편의 조크 한마디에 박장대소하는 사람이 또 있을랑가 모르겠다.

많이 있겠지...

 

 

 

 

근데..

 

대호만에 왜 낚시꾼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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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만에 낚시꾼이 없으니...

 

배스도 없더라.

 

그럴땐 둘이 끼안고 또 사진이나 찍는기라.

나의 저 무뚝뚝한 표정은 남들이 봤을때 오십넘어 육십이 가까워지는 사람이 참말로 철이 없다고 할까봐

일부러 짓는 근엄한 표정되시겠다.

이곳에 들리시는 분들 중 두분만 원하신다면 둘이 끼안고 낄낄대는 사진을 찍어서 올릴수도 있겠다싶다. ^^

 

 

perfect !!!(이거슨 대호만에서 오전내내 입질한번 못받았다는 뜻이 되시것다.ㅠㅠ)

 

도저히 답이 안나오는지라 이동을 결심했다. 어디로? 평택호로...

 

만만한게 평택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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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우리차가 전세냈다.

 

낚시꾼도 없고...

배스도 없고...

이젠 길에 차도 없냐?

 

막히지 않아서 좋긴 하다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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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오후 조과 전부다.

 

저거 잡기전에 한마리 랜딩하다 털렸는데 집사람이 소위 낚시선생이라는 사람이 그걸 털리면 어떡하냐고 구박이 대단했다. ㅠ

 

평택호에 가서 캐스팅을 몇번 하고 나서야 왜 오늘 대호만이나 평택호에 배스가 전멸상태인지

 

대략적으로 파악을 할수 있었다.(아마 이날 삽교호도 비슷한 상황이었을 듯 싶다.)

 

이날의 hell 패턴은 나도 여지껏 낚시를 한이래 처음 겪는 현상이라 신기하긴 하였다.

 

산란기가 채 마무리되기 전에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불어와 그 모든걸 휩쓸어 파장시켜 버리는 현상이라...

 

내가 해석한 저런모양의 헬패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생략한다.

 

고명하신 전문가들께서 스스로 경험하면서 파악하시라는 뜻에서 말이다.

(어쩌면 나도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 한번 마주친 경우였으니 여러분 같은 경우는 이런현상을 다시한번 마주칠런지 모를 일이다.)

 

 

남편이 낚아낸 롤리배스 두마리에 집사람 기분이 좋아졌다.

 

낚시하고 돌아오는 길에 집사람을 딸램집에 떨궈놓고 왔다.

 

자기는 비록 꽝이지만 낚시선생님이 훌륭한 낚시를 하셔서 손주를 봐줘야 한단다.

 

그게 앞뒤가 맞는 말인가? ㅋㅋㅋ

 

 

 

 

이번주엔 아들하고 계곡형 호수로 낚시를 간다.

나의 패턴파악이 맞다면 계곡형 낚시터의 조과가 좋아야 한다.

 

아들하고 가서 꽝치면 집사람 델구가서 맨땅에 또 해딩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