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램이 놀러가야 한대서 지 엄마한테 와서 애기좀 봐달라고 했단다.
엄마만 콜하면 애비는 그냥 덤으로 딸려오는거 다 알고 있겠지...
애엄마한테 손주를 혼자서 볼수 있겠냐고 하니까 자기가 애를 어디 한둘 키워봤냐고 한다.
애비가 낚시꾼이라 셋 다 애비없이 키웠단다. ㅠㅠ
눈물이 찔끔 났지만 할수없이 이번에도 할머니가 좀 수고하시라 하고 내는 낚시를 떠난다.
올해 마지막 배스낚시가 될텐데 이왕이면 한마리라도 잡히는데로 가자 해서
부안으로 떠났다.
집사람을 분당에다 데려다주고 부안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됐네.
그래도 뭐... 오늘의 목표는 딱 두마리니까... ^^
청호지에 도착해서 제방권을 한시간정도 더듬었는데 입질한번 안하네.
그래도 성의를 생각해서 한번쯤 입질 좀 해주지...
곰곰히 생각을 해본다.
청호지 연줄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서 연잎을 샅샅히 뒤질것인가 아니면 수로권을 선택할 것인가.
내 이럴때 생각나는 단어가 하나 있다.
"조 달"
안되면 조낸달리자 라는 뜻이 되시것다.
제방이나 연줄기 속이나 똑같은 청호지니 여기는 없고 거기는 있겠나.
전부다 지금 배스 씨알도 안보일테니 그냥 접어버리고 조낸달리자.
수로권도착. 여기 수로 이름 모름. 그냥 달리다가 발견했음.(위치만 파악함)
여긴 아직도 겨울이 오지 않았나뵈. 우렁이가 양식을 하고 있으니 말이여... 고맙지 뭐...
이 겨울에 아들은 한치를 잡네...
물론 엄마가 한치 잡아달라고 낚시비를 미리 대줬으니까 열심히 잡아야 하것지.
올해는 추위가 빨리와서 겨울이 길지 싶다.
그래도 서너달동안 배스를 만나진 못하겠지만 절대로 잊지는 말아야지. ^^
이날 밤 우리 손주는 낚시에서 대박치고 돌아온 할아버지를 만나서 아주 괴로워했다.
http://soim.co.kr/board/board.html?code=ebbda12_board30&page=1&type=v&board_cate=&num1=999935&num2=00000&number=64&lock=N
딸램이(애기엄마) 할아버지인 저를 모티브해서 그린 웹툰이라지요. ^^
햐~~ 회로 밑밥을 뿌리시니 갑자기 구미가 댕깁니다. ㅋ
그날은 제가 갑자기 부안을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바람에
연락을 못드렸어요.
갑작스런 제 일정에 선달님 일정을 맞춰달라고 하는게
경우가 아닌거 같아서 말입니다.
집사람도 가급적이면 선달님께 연락을 드리지 말라고 하더군요.
난데없이 가서 민폐끼치지 말라고... ㅠ
집사람 얘기론 부안쪽은 꼭 1박2일로 다녀오자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간대요.
그래서 1박2일로 일정을 좀 맞춰달라고 하니 올해는 한가한 시간이 없답니다. 헐..입니다요.
올겨울 무탈하게 지내고 내년 봄에 찾아뵙겠습니다.
그때까지 건강하셔야돼요. ^^
요번엔 혼낚을 하셨습니까
쓸쓸하셨겠습니다
삼짜 한마릴 돌림빵으로 사진 박은거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