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들은 작년에 틈틈히 시간이 날때마다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철원 학지에 가서 찍은 것들이다.

 

경기 북부라는 동네가 원체 주변에 낚시터가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낚시터 주변환경이 대체로 조악하고

 

터무니없는 요금을 받는 유료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일절 다니지 않는다고 하는것이 맞겠다.

 

 

 

 

 

zx15.jpg

 

아주 오래전부터 철원에 있는 학지는 유료터였다.

 

배스가 토교지를 거쳐 초창기때부터 존재하고 있었으나 요금이 워낙에 비쌌던 탓인지 루어낚시가 그리

 

활성화되어 있지 못했던 시절이라고 할수 있겠다.

 

몇몇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던 사람들은 관리인에게 거금을 주면서라도 보트를 타고 들어가서

 

수초속에 널부러져 있던 배스 오짜육짜를 무뽑듯이 뽑아냈다는 그런 애피소드가 들려왔던 곳이기도 하다.

 

 

 

 

 

 

i01.jpg

 

i02.jpg

(이사진은 철원입구에 세워져있는 두루미고장을 알리는 대표적인 캐릭터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 낚시터가 철원군청하고 관리인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낚시터 허가가 취소되고(만료되고) 더이상 유료터로 관리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ab01.jpg

 

나야 고맙지 뭐...

 

낚시한번 가려면 적어도 경기남부는 가야해서 새벽부터 갖은 부산 다떨면서 출발해야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간편하게 가서 즐겁게 낚시할수 있는 곳이 생겼으니까...

 

 

 

 

 

 

ab02.jpg

 

오짜는 정말이지 심심치 않게 나오는 그런곳이다.

 

육짜한번 잡아보려다 58인가?에서 멈춘게 아쉽다면 아쉽겠지만 뚜벅이 낚시로 그게 어디 그리 쉽겠는가.

 

 

 

 

cc20.jpg

 

낚시터가 무료로 개방된 이후로 낚시가 금지됐다 풀렸다를 반복하더라.

 

어떤 해엔 동네 할배들이 일당받고 나와서 낚시를 못하게 호루라기도 불고 오두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간섭했던

 

그런 웃지못할 사연도 만들어냈던 곳이었지.

 

 

 

aa01.jpg

 

aa02.jpg

 

kk02.jpg

 

cc01.jpg

 

cc02.jpg

 

그러더니 철원군청에서 재작년인가?부터 학지 공원화 사업을 시작하더니 둘레길도 만들고

 

자전거길도 만들고 하던데 어쩌면 붕어나 루어할거 없이 낚시꾼들이 접근하기 편한 

 

낚시터로 바뀌어 버리고 말더라.

 

 

 

 

 

qq02.jpg

 

cc05.jpg

 

cc03.jpg

 

i03.jpg

 

as28.jpg

 

접근성이 좋아지면 대체로 일장일단이 극단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는데 

 

장점중 하나는 사람이 많이 북적댄다는 것이고

 

단점 하나는 무분별한 사람이 따라 들어온다는 것이라고 할수 있겠다.

 

 

 

군청입장에서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건 공원화 사업의 주된 목적중에 하나일테니 무척이나 반갑겠지만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만들어놓고 치우지 않고 가는 낚시꾼, 자기 편하게 낚시하고자 공원을 훼손하는 낚시꾼,

 

허가하지 않은 무분별한 보팅등을 밥먹듯 하는 낚시꾼들의 등장은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골칫거리가 되고 만다.

 

 

 

 

qq01.jpg

 

그래 2017년 11월로 두루미의 고향에 있는 학저수지가 전면 낚시금지 구역으로 묶여 버리고 만다.

 

낚시꾼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안타까운 경우가 되어버렸는데 

 

이제와서 그걸 안타까워하면 어쩌겠는가.

 

 

 

산천이 무척이나 맑고 아름다운 고장이기에 낚시하러 가면 겸사겸사 힐링이라고 해야하나? 

 

즐거운 마음을 갖고 돌아오곤 했었는데 이제 그걸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뿐이다.

 

 

모르지...

 

낚시대 내려놓고...

 

흐드러지게 피어난 코스모스 길을 지나 연꽃잎 만발한 학저수지 둘레공원으로 가서

 

삼겹살에 씌주한잔 하면서 흥겨운 노래라도 한곡 읎조릴런지... 

 

 

 

 

옛날 98년도인가? 홍수때문에 전곡댐이 무너졌을때 가슴이 같이 무너졌던 아픈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 학지에 게우 맘붙히고 지낼만 하니 또다시 낚시가 금지되고 마네.

 

이게 헬북부에 살아서 그러는건지 아니면 저주받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다 낚시꾼들이 자초해서 만든 일이라 그리 큰 아쉬움도 없다.

 

 

 

이젠 낚시를 가고 싶으면 새벽같이 일어나서 부산을 떠는 수밖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