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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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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들매기
2003.12.31 16:49
제가 "배서는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많이 흥분하시는군요. 전혀 인정하실 의사가 없으신데 자꾸 글을 써봐야 의미 없는 일일런지도 모르겠지만, 오해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아 덧붙이겠습니다. (많은 내용은 이전에 쓴 적이 있는 것일 겁니다.)

배스가 팔당호와 토교지, 그리고 강화권의 수로에만 살던 80년대 중반까지는, 낚시에서도 환경에서도 배스는 별로 중요한 논제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이 때부터 일부 의식(!) 있는 배서들은 경기도권의 저수지에 배스를 방류하곤 하였습니다. (눈으로 봤냐는 유치한 질문을 그만해 주세요. 그 무렵의 낚시잡지를 꼼꼼히 본 사람이나 일찍 배스낚시를 시작한 사람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그런데, 90년대 초반쯤 되었을 때, 어느덧 우리나라 대부분의 수계에는 배스가 퍼져 있었습니다. 댐이 있어서 상류로의 이동은 불가능하다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모든 댐에 배스가 퍼져 있더군요. (이렇게 대규모의 수계에 배스가 퍼진 원인은 방생이나 양식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배스가 퍼지자 언론에서 배스의 환경위해성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배서들은 생태계의 균형능력 등등의 이론을 내세워 배스의 위해성을 축소하였구요.

당시 언론의 보도가 과연 근거 있는 것인지와 관련하여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설령 언론이 별 근거도 없이 배스에 대해 호도하였다 하더라도, 그런 호도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이라는 것이 거의 없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서의 주장 역시 별 근거 없는 것이었다는 점에서는 언론의 보도와 다를 바가 없지만, 그 파급효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극소수의 의식있는 배서가 행하는 이식은 얘기하지 않더라도, 적지 않은 순박한 배서들이 자신만이 알고 있는 소류지에 배스를 이식하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있으신가요? 그리고 그런 행동의 이론적 토대는 바로 '배스는 위해하지 않다'는 아무런 근거 없는 배서들의 주장때문이 아니었던가요? 처음에 파워피싱을 필두로 루어잡지들이 배스의 무해성을 주장하지 않고, 좀 더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였다면 좀 달라지지 않았을가요?

올해 환경부의 홈에서 있었던 논쟁에서, 많은 초보(!) 배서들은 자신의 선배들이 한 일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직접 봤냐?"는 식의 유치한 대응을 한 것도 사실이 아니던가요?

제가 2~3년 전에 초록물고기에 "새로운 배스터를 바라보는 배서들이 너무 반기는 것 같은데 잘못된 것 아니냐."는 취지의 글을 쓴 일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낚시선생님이 답을 주셨었는데, 제가 느낀 바로는 방관하시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초록물고기에서 배스의 위해성에 대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배스낚시 사이트에 그런 글을 적합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 논쟁 이후 어느 분이 제게 메일을 주시면서 "배스의 위해성이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배서들 사이에서 그런 얘기를 꺼내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말씀을 하신 바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곳 배스클래스의 포럼게시판-다른 의견을 개진하라고 만들어 놓은!-에 제가 올린 글에 대해 배서들이 얼마나 실경질적인 반응을 하였는지는 지금이라도 보시면 잘 아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배서들이 정말 변했다면, 왜 그렇게 뾰루퉁한 반응을 보였는지 저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예를 들면 기분 나빠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올려봅니다.)
제가 가끔 가던 루어낚시 사이트에 어떤 분이 황쏘가리를 잡았는데 너무 예뻐서 집에 가져왔다는 조행기를 올린 일이 있었는데, 그 사이트 운영자님은 그 분의 아이디를 삭제해서 아예 접속을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자 그럼 배스사이트들은 배스이식했다는 조행기를 올린 사람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TheSoldier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그런 조행기를 올린 분에게 잘 말씀드려 다시는 그러지 않게 되었다고...

아이디 삭제까지 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적어도 공개적으로 그런 행위가 위법하며 절대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표명하였어야, 배스이식을 대하는 배서의 태도가 엄격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TheSoldier님은 제게 "생명살해의 당위성에 대해서 발언하신 점에 대해 지극히 비논리적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비논리적이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적지 않으셨더군요. 다른 사람의 글을 아무런 설명 없이 비논리적이라고 하는 것이 토론에 적합한 것인지 여쭙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셨는데, 제가 만약 몇명의 배스이식을 근거로 모든-혹은 대다수의- 배서가 배스이식을 한다고 단정하였다면 지적하신 대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단지, 배서가 배스이식을 바라보는 태도는 일반인보다 온화하다는 말을 하였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겠지요. 이런 것은 님이 말씀하셨듯이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인데, 졸업하신지가 오래되어 잊어버리신 모양입니다.


멍하니님, 말씀 잘하셨습니다. 많은 배서들이 님처럼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낚시인으로의 즐거움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추론만으로 깍아버리고 깨트리고 싶진 않습니다."라고요... 그런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그런 생각으로는 배스방류같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절대 못막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중요한 것은 '자연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배스가 아니더라도 많은 물고기들이 "잘 모르니깐", "금지하는 법이 없으니깐", "내게 도움이 되니깐"이라는 이유로 방류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입한 산천어 방류가 바로 그 예이구요. 이와 관련된 연구가 전혀 없는데 이런 방류는 도대체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요?


논제에서 벗어나는 글을 쓰고 싶지 않았지만, 워낙 강경하게 부인을 하시기에 올렸습니다.
제 글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갖고 계신 분은 토론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이곳에 글을 쓰지 마시고 cherrysalmon@hanmail.net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토론 진행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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